자연의 마디를 따라 자른다는 것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여성 경기 출전 자격을 ‘생물학적 여성(biologically female)’으로 제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올림픽에서 Y 염색체가 검출된 선수가 여성 종목에 출전해 논란이 됐던 사례가 이러한 결정의 배경이 되지 않았나 싶다. 그 선수는 MTF(Male-To-Female) 트랜스젠더가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여성으로 신고되어 스스로도 여성으로 살아온 사람이었다. 검색을 해봐도 그 선수의 정확한 의학적 배경을 찾을 수는 없었지만, 완전 안드로겐 무감응 증후군(CAIS), 혹은 그와 유사한 간성(intersex) 사례가 아니었을까 짐작한다. CAIS는 XY 유전형을 가지고 있음에도 안드로겐 수용체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아, 신체 전반이 여성형으로 발달하는 상태다. 테스토스테론이 존재해도 몸이 그것에 반응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이 사람의 ‘생물학적 성’은 무엇인가. 염색체 기준으로는 남성, 호르몬 반응과 신체 형질 기준으로는 여성이다. 그렇다면 이 사람을 생…